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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9월 15일

테마-추석 준비하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80 / 조회수 :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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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과 함께 한 추석 이야기

추석은 설날, 정월대보름,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날이다. 음력 8월15일 추석에는 햅쌀과 햇과일로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온다. 또 송편과 같은 시절음식을 먹고 달맞이와 강강술래 등의 전통 놀이를 즐긴다.


우리 가족은 해마다 추석과 설에는 군산에 있는 할머니 집에 갔다가 김제에 있는 외갓집에 들른다. 그곳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반겨 주시고 사촌들과 갖가지 놀이를 할 수 있다.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을 보면 해마다 겪은 여러 가지 추석 이야기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그 가운데 몇가지를 푸른누리 마당에서 함께 나누고 싶다.


첫째, 내가 명절 때마다 하는 일은 엄마와 할머니를 도와 전을 부치는 것이다. 나는 주로 명태나 고구마 같은 재료에 밀가루 묻히는 일을 한다. 그러면 할머니가 계란 옷을 입혀 달궈진 후라이팬 위에 올린다. 지글지글 익으면 엄마가 전을 뒤집기도 하고 꺼내서 채반 위에 예쁘게 담는다. 어쩌면 쉽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몇 시간씩 앉아 밀가루를 묻히다 보면 일어날 때 할머니처럼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전이 가득 담긴 채반을 들여다볼 때와 내가 만든 전을 친척들이 맛있게 먹을 때는 정말 뿌듯하다.

둘째, 외갓집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사촌들과 논다. 어른들이 통나무를 쌓아 놓고 불을 피워주면 우리는 그 주위에 모여 술래잡기를 한다. 가끔 흥에 겨워 강강술래를 하며 모닥불 주위를 돌기도 한다. 감나무에 걸린 보름달을 보며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 속에 구워먹는 감자는 그 맛이 일품이다.


셋째, 초록색 쑥물을 들인 맵쌀가루를 반죽하여 먹음직스러운 송편을 빚기도 한다. 할머니가 송편을 3개 빚을 동안 나는 하나도 못 만들 때가 많다. 주로 반죽을 손으로 조물락거리며 놀거나 소로 넣는 깨소금을 떠먹기에 바쁘다. 어느 정도 만들다가 지루해지면 예쁜 송편이 아니라 우주선 모양이나 똥 모양과 같은 재미있는 송편을 만들어 할머니께 큰 웃음을 드리기도 한다.


이밖에 성묘길에 따온 밤을 까다가 가시에 찔리기도 하고, 은파 유원지나 새만금 방조제에 나가 바람을 쐬기도 한다. 할머니 집에 내려갈 때도 서울로 돌아올 때도 길이 막혀 힘들지만, 매년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이렇게 쌓여가는 추억 때문인 듯하다.

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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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희
상해한국학교 / 1학년
2011-09-18 23:31:42
| 많은 추억이 있는 추석..정지연 기자님 멋지게 잘 보내셨네요.. 기사를 읽는 내내 지연 기자님의 화목한 가족이 떠올랐어요. 추천 꾸욱--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18 21:34:32
| 많은 기자님들이 다녀가셨네요^^ 제가 겪은 추석 이야기를 푸른누리 기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답니다. 제 기사 읽고 추천해주신 기자님들 감사합니다~~~
정최창진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9-18 21:09:33
| 보름달도 보셨나 보내요, 저는 보름달도 보지 못했는데요,,,
윤태영
형일초등학교 / 6학년
2011-09-18 20:25:19
| 이번 추석에는 구름이 많아서 보름달을 보지 못했답니다. 내년에는 꼭 보길 바래요. 외갓집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다니 정말 재미있었겠군요.
신소라
서울지향초등학교 / 6학년
2011-09-17 21:08:07
| 정말 즐겁고 정이 많은 추석을 보내고 오신 것 같네요.^^
저는 아쉽게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답니다. 보름달이 정말 밝게 빛나는 것 같아요. 정지연 기자님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기사 추천하고 갑니다.~~^_^
정규민
영화초등학교 / 5학년
2011-09-17 20:20:16
| 정말 좋은 경험을 하셨내요. 다음 추석엔 더 많은 추억이 있었으면 좋겠내요.
추천하고 갑니다~^^
조헌준
부산연제초등학교 / 6학년
2011-09-17 16:33:59
| 이번 추석은 날씨가 더워서 사촌들이랑 수영장에 물을 채워 물속에서 달리기, 누가 오래 잠수하는지 시합을 하는 게임을 했습니다. 송편은 만들지 않았지만 친척들을 만나 재밌게 보내었습니다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9-16 21:50:54
| 추석이면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송편 빚는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서로 예쁘게 만들어다며 우기기도 하며 웃음꽃이 피는 추석명절이 좋아요.
허학성
문성중학교 / 1학년
2011-09-16 19:04:27
| 외갓댁이 충청도이신가 봐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전도 부치고, 차례상도 같이 차리고, 이번추석은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된것 같습니다.
곽사라
오산초등학교 / 5학년
2011-09-16 17:01:12
|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네요. 이번 추석 저도 외할아버지 산소 성묘를 갔다 떨어진 밤을 줍다가 가시에 찔렸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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